한 장의 사진에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오래 남습니다. 화면 바깥의 발소리, 촬영 전의 망설임, 촬영 뒤에 다시 찾아온 침묵 같은 것들입니다.
풍경 사진이든 법당 사진이든, 사진은 결국 보는 사람의 마음을 비춥니다. 같은 장면 앞에서도 어떤 사람은 색을 보고, 어떤 사람은 빛을 보고, 어떤 사람은 자기 안의 오래된 질문을 봅니다.
그래서 사진은 답이 아니라 초대에 가깝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게 하는 초대입니다.